소품 브랜드를 혼자 운영하면서 상세페이지 문구, 인스타 콘텐츠, 제품 설명까지 거의 모든 글을 AI 도구로 1차 작업을 합니다. 처음엔 ChatGPT 하나만 썼는데, 어느 순간부터 Claude도 같이 켜놓고 비교하면서 쓰게 됐습니다.
오늘은 두 도구를 직접 같은 작업에 동시에 써본 경험을 정리해봅니다.
ChatGPT

2026 Winter, 여름 시즌 등 콘텐츠 아이디어를 깔끔한 리스트/체크리스트 형태로 짧게 정리. 이모지 활용해서 한눈에 보기 좋게
Claude

체크리스트를 보더니 단순히 “좋아요”가 아니라 가격 포지셔닝, 제작 일정 리스크(레진 2-3차 시도 필요) 같은 실무적인 우려사항까지 짚어줌. 더 길고 분석적인 피드백.
콘텐츠 아이디어를 빠르게 정리할 때는 ChatGPT가 편했습니다. 체크리스트 형태로 깔끔하게 정리해주고, 보기에도 직관적이었습니다.
반면 같은 체크리스트를 Claude에 보여줬을 때는 단순히 정리해주는 게 아니라, “키링이 레진 수작업이라 단가가 꽤 들어갈 것”이라거나 “시제품 1호에서 발색이 한 번에 안 나올 수 있으니 2~3차 시도 일정을 잡아두라” 같은 실무적인 리스크를 먼저 짚어줬습니다. 빠른 정리보다는 한 번 더 점검받는 느낌이었습니다.
테스트 1: 상세페이지 문구 뽑기
핸드메이드 굿즈백 상세페이지에 들어갈 제품 소개 문구가 필요해서, 똑같은 프롬프트를 ChatGPT와 Claude에 동시에 넣어봤습니다.
프롬프트: “여름 시즌 핸드메이드 굿즈백 상세페이지용 소개 문구 3개 써줘. 타깃은 20~30대 여성, 톤은 잔잔하고 감성적으로.”
• ChatGPT 결과: 3개 모두 바로 쓸 수 있는 길이로 나왔고, 그중 하나는 거의 수정 없이 실제 상세페이지에 그대로 사용했습니다. 문장이 짧고 리듬감이 있어서 모바일 화면에서 읽었을 때 끊어지는 느낌이 적었습니다.
• Claude 결과: 문장이 더 길고 정성스러운 느낌이었지만, 그대로 쓰기엔 다소 늘어지는 느낌이 있어서 두 문장을 줄여야 했습니다.
이 작업만 보면 ChatGPT 쪽 결과를 더 많이 채택했습니다.
테스트 2: 인스타 캡션 여러 개 빠르게 뽑기
매일 올리는 사진 캡션을 짧게 여러 버전으로 뽑아야 할 때가 많은데, 이 작업에서 체감 차이가 가장 컸습니다.
ChatGPT는 “다른 버전 5개 더”라고 짧게 요청만 해도 바로바로 다른 느낌의 캡션을 쏟아내서, 그날 올릴 사진에 맞는 걸 골라 쓰는 식으로 작업 속도가 빨랐습니다. 같은 요청을 Claude에도 해봤는데, 답변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매번 살짝 설명이 붙거나 길어져서 캡션만 빠르게 뽑아 쓰기엔 한 단계를 더 거쳐야 했습니다.
짧고 반복적인 요청을 빠르게 주고받는 작업에서는 ChatGPT 쪽이 확실히 더 편했습니다.
테스트 3: 긴 글 정리 — 여기서는 Claude가 나았던 부분
반대로, 브랜드 소개글처럼 이미 써둔 긴 텍스트를 자연스럽게 다듬는 작업에서는 Claude 쪽 결과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. 초안을 넣고 “더 부드럽게 다듬어줘”라고 요청했을 때, Claude는 문장 연결이 자연스럽고 과한 수정 없이 원래 뉘앙스를 살려줬습니다. ChatGPT도 다듬어주긴 했지만 문장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바꾸는 느낌이라, 원래 톤을 유지하고 싶을 때는 다시 손을 봐야 했습니다.
결국 어떻게 쓰고 있나
세 가지 작업을 비교해보니 체감 결과는 이렇게 정리됐습니다.
| 작업 | 더 편했던 도구 |
|---|---|
| 상세페이지 문구 | ChatGPT |
| 인스타 캡션 다수 생성 | ChatGPT |
| 긴 글 다듬기 | Claude |
전체적으로 보면 실무에서 빠르게 결과물을 뽑아 바로 써야 하는 작업에서는 ChatGPT를 더 자주 켜게 됩니다. 다만 이미 써둔 글을 다듬거나 톤을 유지한 채 손보는 작업에는 Claude를 함께 씁니다. 그래서 둘 다 켜놓고 작업하되, 결과물을 그대로 채택하는 비율로 보면 ChatGPT가 더 많은 편입니다.
마무리
AI를 처음 써보려는 분이라면 “어느 게 더 좋은가”보다 본인이 가장 자주 하는 작업이 뭔지부터 보는 게 낫습니다. 짧은 문구나 캡션을 빠르게 여러 개 뽑아야 하는 작업이 많다면 ChatGPT부터 써보시고, 이미 쓴 글을 다듬는 작업이 많다면 Claude도 같이 써보시길 추천합니다. 저는 지금도 두 개를 같이 켜놓고 작업 성격에 따라 골라 쓰고 있습니다.
